서귀포시 베릿내 폭포 조성ㆍ목재 산책로 개설

서귀포시 중문 천제연 계곡이 생태관광지로 탈바꿈했다.
시는 중문단지의 관광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관광객들이 단순히 폭포만 관람하고 떠나는 천제연 계곡에 지난 2001년부터 올해까지 국비 11억원 등 모두 21억원을 들여 관람환경을 대대적으로 개선했다.

천연기념물 제378호로 지정 보호받고 있는 천제연 계곡은 상록 난대림이 우거진 천혜의 자연풍광을 자랑, 이를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시는 그 동쪽에 길이 1168m의 목재산책로를 개설한데 이어 대한제국 말기인 지난 1908년 계곡의 물을 인근 논에 끌어들이기 위해 만들었던 `도수로(導水路)'를 정비, 도내에서는 낙차가 가장 큰 59.6m의 `베릿내' 인공폭포를 조성했다.

특히 계곡 주변 식생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7200㎡의 공터에 섬동백 570그루와 향토수종인 먼나무, 담팔수나무 등 상록활엽수 200여그루, 꽝꽝나무 등 관목류 9000여그루, 털머위와 담쟁이 등 초화류 3800여그루를 집중 식재했다.
또 최근에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방면에서 진입하는 산책객 편의를 위해 천제2교 근처에 쉼터와 292㎡의 주차장을 만들었다.

시는 내년부터 2006년까지 20억원을 추가 투입, `베릿내' 폭포와 주변 습지대 일원에 5500㎡의 생태공원을 조성,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하고 평상시에는 물이 흐르지 않는 제1단폭포 상류에 물을 흘려 보내 폭포 모습이 연중 연출되도록 개선할 방침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천제연 주변 관람환경을 개선한 이후 관광객과 시민들의 발길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면서 “앞으로 야간 조명시설을 추가설치해 주간이용에 한정됐던 관람형태를 야간에까지 연장, 천제연 폭포 주변의 다양한 경관을 연속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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