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선씨, '이색 러브 감귤' 생산에 성공

하트모양의 감귤을 개발, 화제가 되고 있다.
서귀포시 토평동에서 감귤농사를 35년간 짓고 있는 한달선(58)씨는 지난 99년 부터 5년간의 연구끝에 기존 노지감귤보다 신맛은 적고 단맛은 높으면서 외형은 하트 모양을 한 이색 `러브 감귤'을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하트모양의 이 감귤은 열매가 본격적으로 비대하기 시작하는 7월 중순께 하트 모양의 플라스틱 성형틀(높이 7㎝, 두께 5㎝)을 끼워 특수 재배한 것으로, 집게가 달린 성형틀은 지난해 5월과 12월, 특허청에 실용신안등록과 의장등록을 마친 상태다.

한씨는 올해 100개의 하트 감귤을 시험 생산했지만 내년에는 10여농가에 재배기술을 전수, 양산해 관광지 매장이나 인터넷 주문을 통해 본격 판매할 계획이다.
그는 "하트감귤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조사한 결과 신혼부부 등 젊은 층에서 `어디서 살 수 있느냐'고 구입 방법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는 등 반응이 아주 좋았다"며 “내년부터 10r당 1만원으로 신혼부부를 상대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힌씨는 "간혹 나무에 달리는 기형 감귤을 보고 하트감귤 개발에 착안했다‘면서 “그동안 거듭된 실패로 5000여만원의 돈이 들었다"고 말한 한씨는 "앞으로 감귤이 주로 생산되는 일본과 중국, 미국, 스페인 등 7개국에 국제특허를 받아 제주감귤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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