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217명…지난해 180명 추월

강력 범죄에 쓰이는 거짓말 탐지기 사용 횟수가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모두 217명이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한해 180명에 비해 벌써 36건을 초과했으며 2002년 120건과는 무려 2배 이상의 인원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계획적인 범행이 늘고 있으며 증거가 불확실한 경우 혐의 사실에 대해 부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올해 사용 내용으로는 교육감 불법선거 72명, 교통사고 65명, 성폭력 17명, 절도 및 폭력이 각각 11명 등이며 이 가운데 121명이 '거짓' 반응이 나온 반면 '진실반응'도 92명이 나왔다.

현재 도내 거짓말탐지기는 제주지방청 과학수사대가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으나 최근 교통사고 조사과정에서 쓰이는 경우가 많아 이를 해소하기 위해 다음달 교통사고 조사 부서에 새로이 배치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제주지방청 과학수사대 관계자는 "매년 거짓말탐지기 사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교통사고와 분리해 사용되면 시간적인 여유 등으로 강력 범죄에 더욱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거짓말탐지기는 고의로 거짓말을 하려고 할 때 발각될지도 모른다는 염려 때문에 신체에 미세한 변화가 일어나게 되는데 최근에는 STEM TEST라는 방법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한편 거짓말탐지기 조사는 법원에서 증거로 채택되지 않고 단지 정황증거로 참조하고 있는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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