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버스기사 김기형씨 선행 화제

가족과 함께 제주를 찾았던 한 관광객이 현금과 비행기표 등이 들어있는 가방을 돌려준 얼굴도 모른 한 관광버스 운전사를 1년만에 만날 예정이어서 화제다.
관광버스 운전사 김기형씨(35.제주시 일도동)는 지난 1월 3일 평소와 같이 단체 관광객을 인솔하던 중 성산일출봉 잔디밭에서 비행기표와 각종 신용카드 및 현금 등이 들어있는 가방을 발견했다.

그런데 비행기 출발시간에 맞춰 제주시내에서 관광을 마친 이들 가족 또한 뒤늦게 가방을 잃어버린 사실을 확인, 우여곡절 끝에 김씨가 보낸 귤 상자와 함께 가방을 찾았다.
늦게나마 서울로 올라간 이들 가족은 전화 통화만으로 김씨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 후 이들 가족은 내년 1월 1일 양심과 친절함으로 가득한 김씨를 만나러 제주에 올 예정이라는 글을 제주시청 인터넷 게시판에 소개했다.
1997년부터 이 일을 해 오고 있다는 김씨는 “나의 작은 행동 하나로 인해 어느 누군가가 다시 제주를 찾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보람 있는 일”이라며 겸손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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