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일부 洞쓰레기차량들 카센터에 ‘더부살이’

官청소차 민간에 ‘구걸주차’
제주시 일부 洞쓰레기차량들 카센터에 ‘더부살이’
종합경기장.옛오일장에도 대거 붙박이...미관해져
66대 전용차고지 없이 ‘각개분산’


30만 시민들이 내다버리는 생활 쓰레기를 하루 평균 170t정도 낑낑거리며 실어 나르는 제주시 쓰레기 차량들이 안정적인 차고지를 확보하지 못한 채 전전하고 있다.
특히 이들 가운데 일부 동사무소가 가동하고 있는 쓰레기 차량은 민간 카센터에 주차하는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제주시의 쓰레기 차량은 본청 35대와 동사무소 31대 등 모두 66대.
제주시는 이들 차량 가동을 위해 본청과 동사무소에 운전기사 60명 및 환경 미환원(수거원) 120명 등을 거느리고 있다.

제주시는 그러나 이들 차량을 안정적으로 주차, 이들 차량과 함께 생활하는 운전기사 및 환경미화원들이 쉴 수 있는 전용 차고지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제주시가 최근 제주시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본청(환경관리과) 차량 27대와 건입동과 이도2동 등을 비롯한 5개 동사무소 차량 6대 등 모두 33대의 쓰레기 차량이 옛 오일시장 주차장을 차고지로 이용하고 있다.

또 본청 차량 8대와 연동사무소 차량 4대 등 12대의 쓰레기 차량이 종합경기장 주경기장과 야구장 사이 공간에 고정주차하고 있다.
특히 건입동 사무소 차량 1대와 아라동사무소 차량 1대 등 2대의 쓰레기 차량은 민간 카센터를 차고지로 사용하고 있다.

이밖에 일도2동, 오라동 등 2개 사무소 청소차량은 동사무소 주차장을 차고지로 삼고 있으며 이도1동 사무소는 무료주차장 옆 공한지를 차고지로 사용하는 것을 비롯해 용담1동 및 노형동 쓰레기 차량은 무료 주차장을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 차고지 가운데 옛 오일장 주차장이 경우 제주시 동부지역 관문이어서 하루에도 수많은 시민 및 관광객들이 드나들고 있으며 종합경기장의 경우에도 연간 100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의 경우 쓰레기 차량 장기 주차로 인한 미관저해 및 청결문제까지 제기되고 있다.
또 동사무소와 공한지 무료 주차장 등지에 청소차량을 주차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도 상당수 시민들은 부정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제주시관계자는 이와 관련, “장기적으로 동.서부 지역에 전용 차고지를 확보하는 것이 이상적일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내년부터 예산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점차 개선책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흥남 기자 designtimesp=19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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