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ㆍ탐라 도서관 잇따른 ‘특색사업’ 눈길

이용자가 뛰면 ‘쉬~쉬~’
도서관이 튀면 ‘좋~다!’
우당.탐라 도서관 잇따른 ‘특색사업’ 눈길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의 상징으로 여겨져 책을 읽고 공부하는 이용자들 위주로 운영돼 온 도서관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인터넷 설치가 보편화 되고 크고 작은 도서관과 사립 독서실까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면서 덩치가 크고 경륜이 오래된 기존 대형 도서관들까지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시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도서관에 대한 고정관념 역시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
1984년 2월 개관, ‘꿈이 실현되는 도서관’을 슬로건으로 내건 우당도서관.
15만4000권의 장서와 1278석의 대규모 열람석을 갖고 있는 우당도서관은 각종 자격증 수험생들을 위한 영상 자료 상영으로 수험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곳에는 공인중개사 영상 교재 등을 비롯해 어지간한 자격증 영상 교재들이 갖춰져 있다.
서고의 책 대신 멀티미이어 영상물이 서적들을 대체하고 있는 것이다.
1985년 5월 개관해 ‘꿈의 있는 도서관’을 슬로건으로 내건 탐라도서관은 현재 836석이 열람석을 보유하고 있으며 10만1000권의 장서를 확보하고 있다.

탐라도서관은 올 4월 도내 최초로 각종 유아서적과 VTR 등을 갖춘 ‘유아 열람실’을 개관했다.
6개월만에 미취학 어린이 등 6000명이 이용했다.
탐라도서관은 또 인근지역 시민들을 위해 최근 무인민원발급기와 함께 현금지급기까지 설치했다.

탐라도서관 관계자는 “시민들과 가까이 하기위해서는 책 읽고 공부하는 도서관 기능뿐만 아니라 각종 민원업무 및 금융업무까지 도서관에서 해결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 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용자들 살금살금 발을 옮기면서 도서관 이용자들을 ‘배려’하고 있으나 정작 도서관은 톡톡 튀면서 시민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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