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점 등 대학생 선호

수능을 마친 고3수험생 일부가 아르바이트 자리가 없어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운 실정이다.
몇 년 전만 해도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은 해방감 속에 대학 입학 전 자유를 만끽했으나 경제불황의 여파 속에 방학시즌을 맞은 대학생과 아르바이트 전쟁을 치르고 있다.

도내 모 고등학교 3학년 박모양(18)은 "집안 사정도 그리 좋지 않아 방학동안 알바를 해서 등록금 전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반은 책임져야 하는데 일거리 찾기가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수험생들이 방학을 앞두고 아르바이트 구직 문의가 활발한 곳은 단연 편의점과 패스트푸드점, 주유소 등.

패스트푸드점의 경우 아르바이트 관련 문의가 하루평균 4~5건에 달하는가 하면 일부 학생인 경우 직접 물어보는 적극형도 적지 않다.
그러나 아직 채용 계획이 없어 대부분 발길을 돌리는 상황인데다 일부는 채용인원이 그리 많지 않아 알바를 원하는 고교생의 상황은 좋지 않은 상태다.
특히 18세 미만인 경우 하루 7시간 이상 근무를 하지 못하는 데다 오후 10시 이후 근무도 제약을 받으며 호적등본과 부모 동의 등 많은 조건이 붙는 게 업주들의 한결 같은 말이다.

제주시 탑동 모 패스트푸드점 관계자는 "현재 2~3명을 더 채용할 계획이어서 고교생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며 "그러나 청소년 근로기준법상 여러 가지 제약이 따라 고교생보다는 대학생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기침체로 인한 업주의 인건비 절약과 방학을 맞아 아르바이트 시장으로 쏟아지면서 대학생도 상황은 비슷한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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