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농ㆍ축협의 상호금융 신용대출금리가 큰 폭으로 인하될 전망이다.

29일 제주농협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앞으로 농업인에 대한 상호금융 신용대출금리를 현재 평균 10.84%에서 8.5% 이하로 낮춘다는 방침을 정하고 이를 순차적으로 전국 농축협에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농협중앙회는 이같은 방침에 따라 도별로 2개 농협씩 모두 16개 농협을 시범농협으로 선정, 4월1일부터 신용대출금리를 8.5%로 조정하는 시범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도내 농협은 경영여건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아 이번 시범사업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시범사업은 경영여건이 나쁜 조합을 대상으로 금리 인하가 조합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하기 위한 것이다.

도내 상호금융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10.11%로 전국에 비해 0.73% 낮다. 하지만 도내 농축협의 상호금융 신용대출금리가 최저 8.95~10.99%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농협중앙회의 방침은 도내 농업인에게 크게 도움될 전망이다.

제주농협은 상호금융 신용대출금 인하가 전국 농ㆍ축협에서 확대 시행될 경우 도내 농업인들은 연간 26억원의 이자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금리가 내리는 대출금은 상호금융 일반대출금ㆍ자립예탁금대출금ㆍ종합통장대출금과 상호금융중기대출금 중 농업인에게 대출된 자금은 모두 해당된다.

또 농업 및 영농자금과 가계자금 등 사용용도도 구분하지 않고 농업인이 빌린 대출금도 모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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