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서 '오르고-내리고'

한번 사고가 발생할 경우 인명사고 등 대형참사로 직결되는 엘리베이터.
제주시내 엘리베이터 가운데 상당수가 정기점검을 받지 않은 채 운행되거나 정기검사에서 불합격 되는 등 이른바 ‘불안한 엘리베이터’인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시는 30일 올 들어 관내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및 휠체어 리프트 등에 대한 검사를 실시, 정기검사를 신청하지 않은 승강기 21대와 정기검사 중 불합격 승강기 10대 등 모두 31대의 ‘불량 엘리베이터’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제주시는 이에 따라 이들 승강기들에 대해서는 일단 운행정지 명령을 내렸다.
제주시는 이와 함께 이들 승강기 관리자들에게 이를 시정한 뒤 운행토록 했다.
제주시는 이와 관련, 12월 9일까지 이들 위반 승강기들의 운행실태를 조사키로 했다.
제주시는 이번 조사에서 운행정지 승강기를 무단으로 사용한 시설관리자(대표자)에 대해서는 경찰에 승강기 제조 및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고발키로 했다.

제주시는 또 이번 조사와 병행해 승강기를 운행하는 건물 관리자가 월 1회 이상 승강기를 자체검사 하지 않은 행위여부도 조사키로 했다.
제주시는 특히 연 1회 이상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의 정기검사 시행 여부 등도 점검키로 했다.

한편 제주시내에 설치된 승강기는 943곳 2126대에 이르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엘리베이터 사고의 경우 대부분 대형사고로 직결되는 만큼 관리자들의 인식전환이 시급한 실정”이라면서 “이번 점검은 이미 운행정지를 받은 승강기 위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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