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에서는 36년 걸려

9급으로 들어와 ‘과장명패’ 달기까지
제주시에서는 36년 걸려
7급에서 6급 승진은 평균 12년


공직사회에서 공무원들은 사무관을 이구동성으로 ‘공직의 꽃’이라고 지칭한다.
공직에서 사무관은 적어도 ‘먹고 사는데 걱정이 없는 계급’이다.
이래서 수많은 하위직 공무원은 공직생활 중 최대의 희망을 얘기하라면 서슴없이 ‘사무관 승진’이라고 털어 놓는다.

제주시가 올해 승진한 행정직 공무원 48명의 승진기간을 조사한 결과 9급에서 8급으로 승진하는데는 평균 4년이 소요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 8급에서 7급으로 승진하는데는 7년이 걸렸으며 7급에서 6급 승진은 12년을 기다려야 했다.

또 6급에서 사무관(5급)으로 승진하기 위해서는 평균 13년을 버텨야 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종합할 때 9급으로 공직에 투신할 경우 사무관까지 승진하기 위해서는 36년이 걸린 셈이다.

즉 9급으로 입사한 공무원은 ‘정상적인 방법’으로 승진할 경우 정년내에 사무관으로 승진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결론이다.
현재 제주시 정규직 공무원은 1037명인데 이 가운데 일반직 공무원은 660명이며 이들 중 사무관은 51이다.
제주시 전체 정규직 공무원 가운데 4.9%만이 ‘과장님’소리를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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