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경 스웨덴 코미디 '깝스'라는 영화가 있었다,
경찰 네 명이 10년째 범죄율이 0%인 마을에 순찰차를 몰고 다니며 휴지도 줍고 핫도그도 사먹는 게 이들의 전부다.

그러다 어느날 청천벽력같은 지침이 내려오면서 '깝스'의 경찰들은 바빠진다.
주민이 적고 범죄발생률이 낮은 파출소를 폐쇄하겠다는 정부방침이 세워진 것이다.
과연 파출소를 폐쇄하면 범죄가 일어나지 않을까.

어제 법의날을 맞아 제주지검에서 범죄없는 마을에 대한 표창 수여식이 있었다.
하루에 수십 건씩의 범죄가 일어나는 요즘 한 동네에서 그것도 1년 내내 범죄가 한 건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은 가히 놀랄 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타지방의 경우 무려 근20년간 범죄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는 지역도 있어(인구수가 다소 적지만)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도내에서는 남원2리, 하가리, 광령3리가 범죄없는 마을, 준범죄없는 마을로 선정돼 각각 5000만원과 2000만원씩을 마을 사업비로 지원받는 영예도 안았다.

각 마을의 대표들은 자신보다는 주민들의 노고와 많은 협조 덕분이라고 언급했다.
물론 마을내에는 절도사건조차 없지만 주민들 사이에 말다툼조차 발생하지 않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럴때마다 주위 어른들과 임원들이 회의를 열어 서로의 잘못을 차근차근 얘기해 주며 화해시키며 노력한 결과일 것이다.

시도때도 없이 일어나는 범죄에 대해 경찰들이 갖가지 예방활동을 강화한다.
범죄는 곧 예방이 최우선이라는 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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