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들이는 문화가 성숙되어야 지역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

흔히들 제주도 하면 외부에서 보는 시각은 “배타적이다. 남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라고 하는 말을 한다. 물론 제주라는 지리적 역사적 특수성을 이해하지 못함으로 인하여 오해가 있는 것도 많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도 깊이 인식하고 변화되어야 할 점도 많다는 것은 공감을 하고 있을 것이다. 필자가 남원읍장으로 부임하면서부터 생각해 왔던 것은 왜 남원읍에 대규모 사업들의 없는 것일까 하는 것이다.

서귀포시에 소재한 대정읍 지역에 영어교육도시, 안덕면에 신화역사공원, 성산읍에 휘닉스 아일랜드에 이어 해양과학관건립사업 등 인근지역에 대규모 사업들의 투자가 이루어 지고 있어 멀지 않은 장래에 변화된 모습으로 탈바꿈 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

또한 바로 이웃에 표선면 지역에는 해비치호텔이 건립됨으로써 인근지역에 상권이 활발하게 형성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음은 익히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유독 남원읍 지역에 투자가 이루어지 않는 이유야 물론 많겠지만 우리 스스로가 반성해 봐야 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되어진다. 지금까지 우리지역에서는 밀감으로 인하여 40여년이 넘도록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풍요로운 삶을 누려온 것도 사실이다.

필자는 이러한 풍요로움 때문에 우리지역에 대규모 개발사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려는 노력이 부족하지는 않았는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남원읍 지역의 인구가 2000년도 말 20,560명이였는데 지난해 말 인구는 18,272명으로 매년 250명이상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특히, 남원읍 관내 학생수는 2008년말 1,814명에서 금년도에 1,521명으로 293명이 감소하여 심각한 학생수 감소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현상은 교육문제도 있지만 청년들의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없다 보니 자연히 도시지역으로 전출하는 인구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받아들일 것은 과감하게 받아들이고 변화시켜 나가지 않으면 남들보다 앞서 나갈 수 없다고 생각되며, 받아들이는 문화가 성숙되어야 지역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남원읍의 10년, 20년이후의 미래를 밝게 하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사람들의 찾아오고 싶고 머무르고 싶은 지역으로 변모할 수 있도록 읍민 모두가 지혜를 모아나가야 한다고 보아진다.

현  학  수
서귀포시 남원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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