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이 되면 연례행사처럼 겪게 되는 자연재해들.

수가지 문제점들이 지적되고 복구되면서도 속 시원한 해결책은 없는 거 같아 답답할 때가 많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는 뚜렷한 사계절 기후 여건으로 각 계절마다 자연재해라 칭할 수 있는 황사, 가뭄, 홍수, 태풍, 산불 등 여러 가지 현상들이 발생하고 있어 안타까움이 더한 거 같다.

한번 실수는 병가지상사지만 똑같은 일들이 반복되면 ‘또냐!’ 하는 소리와 함께 소 잃고도 외양간을 못 고치는 상황이 되풀이 되면서 누군가를 원망하게 된다. 매번 예방! 대책! 부르짖어도 안되는 것은 왜일까? 주민 개개인의 재난에 대한 ‘mind’ 부재가 원인이 아닌가 싶다.

또한 천재지변은 불가항력이라고 쉽게 체념하고 정부에서 주는 보상만 받으면 된다는 과거의 잘못된 고정관념을 버리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봐야 할 때다.

지금 세계는 지구 온난화, 이상기후 현상 등으로 인한 신종 대형재난피해로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

올 한해만 보아도 아이티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중국 등 강진으로 인한 엄청난 인명피해, 아이슬란드 화산폭발로 인한 항공대란 등 대형 자연재해들이 잇따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년초부터 잦은 비 날씨와 강풍, 겨울같이 추운 봄날씨, 4월까지 눈이 내리는 기상이변들을 보이면서 대형재난으로부터 결코 예외일 수 없다는 경각심을 일깨워줬다.

재난재해는 이제 더 이상 국가만의 책임이라고 여기는 피동적 사고에서 탈피하고 우리 스스로 극복하려는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각 지역마다 구성 운영되고 있는 지역자율방재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 지역실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내 지역과 가족, 이웃을 보호하려는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활동이기 때문이다.

정방동지역자율방재단에서는 매년 여름철 우기를 대비하여 정모시공원이 있는 동홍천내 지장물 제거사업을 실시한다.

한 태풍 예보시 관내 대형공사장 및 상가들을 돌며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하고 도로변 불안전한 시설물을 제거하는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이처럼 사전에 위험요인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아울러 예방조치를 강구한다면 천재지변은 피할 수 없다지만 그 피해는 얼마든지 줄일 수 있다고 본다.

재해에 대한 예방의 또 다른 방법 중 하나가 풍수해보험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예상치 못한 순간에 의외의 장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피해발생시 보험금을 직접 수령해 실질적으로 복구활동을 하는 시스템이다.

매년 태풍,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막대한 농작물피해로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아직 인식부족 및 높은 보험료로 인해서 가입실적은 저조한 실정이다.

정방동통장협의회에서는 지난달 재난재해에 가장 취약하면서도 경제적 어려움으로 보험가입을 꺼리는 관내 국민기초수급자 전 가구에 대해 풍수해보험가입을 지원하여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소액의 부담금으로 수해시 보험금을 지원받아 재산피해를 회복할 수 있다면 천재지변은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닐 수도 있다.

이제 장마와 무더위와 지나면 여름철 복병, 태풍이 기다리고 있다. 두개 이상의 강력한 태풍이 상륙할 수 있다는 기상청의 예측이 있는 만큼 미리 사전에 예방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김  미  정
서귀포시 정방동주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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