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버스 운영이 당초 예상과 달리 빠르게 제자리를 찾고 있다.
만성적인 시 외곽지 적자노선에 버스가 투입된 점과 자가용 보급이 보편화 되면서 시내버스 이용객 감소가 불가피한 가운데 출발한 공영버스.

그런 공영버스가 이용객들에 대한 서비스 개선 등으로 비교적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시는 지난해 9월 20일 사업비 19억2100여만 원을 투입, 예비 버스 2대와 운행버스 15대 등 모두 17대의 버스를 확보한 뒤 시 외곽지와 중심지를 연결하는 7개 노선에 투입했다.

제주시는 28일 공영버스 운행으로 6개월간 81만2000명의 시민을 수송, 모두 4억1416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제주시가 이 같은 수입을 토대로 한국생산성본부가 기준에 따라 경영수지를 분석한 결과 6개월간 3억 원 정도의 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제주시는 연간 공영버스 운영으로 6억 원 정도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시가 공영버스 운영 6개월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수입을 낸 노선은 도평노선으로 수입금은 9604만원에 이르렀으며 다음은 해안노선 9481만원, 영평노선 5890만 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시는 이 기간 초기 차량 구입비를 제외, 운전기사 인건비로 2억6574만원 및 연료비로 2억1404만 원 등을 비롯해 모두 6억7696만원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제주시는 공영버스 운행기간 중 친절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직원들을 상대로 월 1회 주기적인 교육을 실시한 결과 공영버스 운전기사들의 서비스 질이 민간버스 기사들에 비해 크게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제주시는 특히 민간업체 버스 이용객이 연 8%씩 감소하는 추세인 반면 공영버스는 지난해에 비해 15% 이용객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제주시는 그러나 공영버스 운행으로 초래된 만성적인 적자해소를 위해 노선 조정과 요금인상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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