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조중연, 수필-권미영 수상

조중연씨(32․서귀포시 법환동)와 권미영씨(36․안덕면 서광리)가 각각 소설부문과 수필부문에서 나란히 제3회 서귀포문학 신인상을 수상했다.
한국문인협회 서귀포시지부(지부장 강중훈)는 제3회 서귀포 신인문학상에 응모한 소설부문 3편, 수필 36편, 시 80편, 시조 12편 중 조중연씨의 소설 ‘삼손의 초상’과 권미영씨의 ‘손’외 1편을 당선작으로 선정하고 권소영씨(46․서귀포시 동호동)의 시 ‘동백꽃’외 4편과 양계순씨(38․남원읍 신례리)의 ‘큰엄지참게’외 4편을 시부문 가작, 서순영씨의 ‘동서의 엉겅퀴’외 4편을 시조부문 가작으로 선정했다.
수필부문 심사를 맡은 이경주씨는 “권미옥씨의 ‘손’은 어떤 손이 진정 아름다운 손인지를 스스로 깨달아가는 과정을 그린 글이다”며 “부끄러워 반지도 끼지 않던 손에 어떤 일을 하는 손인지 가치를 부여하면서 비로소 거칠지라도 행복을 가꾸는 손, 부지런한 손이 진정 아름다운 손이라는 것을 내면통찰의 원숙함으로 잘 묘사해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시와 시조 부분의 심사를 맡은 한기팔씨는 “신인문학상에 응모한 17명의 80여 편의 작품들은 지난해에 비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매우 다른 양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라고 전제하고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최우수 당선작을 내세우지 못하고 시와 시조 모두 가작 당선에 주저앉힌 것은 애석한 일”이라고 말했다.
소설부문 당선자 조중연씨는 “누구도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는 일에 도전하고 또 도전하는 삶 결코 시대에 아부하는 글을 쓰지 않고 외돌개 같은 삶을 살겠다”며 문인으로서의 마음가짐을 가다듬었다.
또 수필부문 당선자 권미영씨는 “글을 쓰고 살 수 있도록 세상물정 모르는 나를 데리고 살아줘서 정말 고맙다”며 남편에게 고마운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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