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기술의 변화는 소형어 양식에서 대형어, 중저가 어종에서 최고급 어종으로, 내수용 판매에서 수출 주도형으로, 활어 유통에서 선어 유통으로 세계 시장은 전차 변화하고 있다. WTO, DDA, FTA 체결 들 대내외적 여건은 수산 분야에 꼭 이로운 것만은 아니다. 계절별 과잉 생산 및 높은 생산 원가로 인한 내적인 경쟁력 악화 요인이 곳곳에 산재되어 있다.

2010년 8월 현재 제주산 넙치가 전년 대비 생산량이 15% 감소됐다는 것은 어류 질병 관리 센터가 왜 시급한지를 보여주는 시금석이다. 넙치양식은 표면적으로 순항하고 있고 제주도의 지주산업과 일류상품으로 호평 받고 있으나2010년 8월 현재 전년 대비 생산량 감소는 이례적인 일이다. 이것은 곧 우리가 자만하고 안주한다면 큰 어려움이 닥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러한 시점에 민·관·학이 하나가 되고 특히나 행정적 지원이 절실한 상태이다.

중앙 및 지방 정부가 지원하는 새로운 양식 산업 창출이야 말로 세계 경쟁 속에서 우리가 살아남을 길이라는데 이의가 없을 것이다. 참다랑어는 2002년도에서야 일본이 종묘 생산에 성공, 완전양식의 가능성을 보여줬을 뿐이다. 이만큼 참다랑어 양식은 미지의 양식분야이며 또한 산업으로서의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할 수 있다. 이에 참다랑어 양식 개발문제가 대두되고 참다랑어의 자원적 가치가 높아짐으로 인해 중앙정부에서도 큰 관심을 갖고 R&D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참다랑어는 높은 가격, 빠른성장, 고수온 및 저수온에 강하고 우리나라 근해 제주도에서도 치어 확보가 가능하므로 제주특별자치도는 미래의 양식산업을 새로운 각도에서 살펴보고 그에 따른 세부 계획, 추진전략, 조직확충 및 인재육성이 절실하다 할 수 있겠다. 참다랑어 양식의 적지 선정, 적정 시설 조사, 사육 기술 개발 및 경제성 평가. 종묘 생산 기술 개발, 고도 양식 기술의 국제적 선점, 가공 기술 축적, 체험 관광 양식장 육성, 수출 기반 조성 등 헤아릴 수 없는 많은 난제들이 산적 해 있다. 때마침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조직개편연구용역을 하고 있는 줄 알고 있다.

 현재 해양수산국 수산정책과 경영지도 영역에서 양식업무를 담당하는 게 고작이다. 해당 공무원들은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지만 차세대 양식산업을 육성하고 세계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역부족이다. 이를 뒷받침할 조직이 절실히 필요하다.

우리도에도 양식산업을 컨설팅하고 경영지도등 담당할 지도센터가 필요 할뿐만 아니라 날로 발생하는 어류질병을 진단 예방 연구할 독립적인 기관이 필요하다는 게 양식업계에 숙원이다. 사업은 적기에 예산과 인력이 투입되어야 하고 행정은 뒤따라오는 게 아니라 먼 미래를 보고 성찰해야 하는 게 아닌지?
우리 모두 힘과 지혜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여겨진다.

김  영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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