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 듯한 무더위도 한풀 꺾이고 다가오는 추석 연휴를 기다리며 설레는 나날을 보내고 있는 요즈음이다. 치솟는 물가에도 불구하고 추석을 준비하기 위해 제수용품을 구입하고 추석 때 내려올 가족들을 기다리며 설레는 것은 필자뿐만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매년 명절이 되면 뉴스에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로 고귀한 생명을 잃었다는 소식을 단골로 접하게 되어 안타까움을 느낀다. 통계를 살펴보면 특히 연휴 첫날에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가족단위 이동이 대부분이다보니 교통사고 건당 사상자수가 많으며, 명절이라는 들뜬 기분에 가볍게 술을 한잔하고 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물론 차례를 지내며 어른들이 주는 음복주를 마시거나 가족, 친지, 고향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나 그동안의 못한 이야기를 안주 삼아 술자리를 가질 수 도 있다. 그러나 음주운전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명절이라 단속을 하지 않겠지’ 하는 얄팍한 생각으로 운전대를 잡는다면 자신은 물론 타인의 생명까지 앗아가는 엄청난 비극이 일어날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음주운전 외에도 운전중 DMB시청이나 휴대폰 사용 또한 대형사고를 유발하는 원인이므로 이 또한 운전자 스스로의 자제가 필요하다. 교통사고는 천재가 아니라 인재(人災)라는 말이 있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고 법규를 준수한다면 교통사고는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추석에는 안전띠 착용을 시작으로 교통법규를 준수하여 안타까운 교통사고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 풍요로운 추석이 되기를 바란다.

김  태  언
서귀포경찰서 안덕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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