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를 미끼로 협박해 수 억원을 요구하는 등 금품을 갈취해 온 전문적인 조직 공갈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경찰서는 10일 공갈 등의 혐의로 주범 임모씨(53.제주시 용담동) 등 3명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속칭 ‘꽃뱀’ A씨(40대 여자) 등 4명을 수배했으며 단순 가담자 2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주범이자 전직 카바레 춤 선생인 임씨는 ‘꽃뱀’인 A씨와 짜고 지난 10월 17일 제주시 연동 소재 카바레에서 돈이 많은 N씨(51.서귀포시)에게 A씨를 접근시켜 춤을 추게 하고 포장마차로 유인, 술에 취한 척하며 모텔에서 성관계를 갖게 한 뒤 이를 미끼로 N씨를 협박해 합의를 해준다며 4000만원을 빼앗은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임씨는 사전에 모든 범행을 계획해 현장을 덥친 것을 비롯해 검찰에 고소하겠다며 10억을 요구하고, N씨에게 일부 합의금은 사체라며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N씨로부터 받은 4000만원은 서로 나눠 가지는 등 각자 임무를 분담해 조직적으로 치밀한 계획을 세워 범행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달아난 ‘꽃뱀’ A씨 등을 잡는데 수사력을 집중하는 한편 N씨 외에 또 다른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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