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리용량 50t...배출량은 92t

처리용량 50t...배출량은 92t
음식물쓰레기 ‘大亂’ 오나
내년부터 ‘젖은 것’ 매립 금지...가능성 배제못해
제주시, “물 뺀 뒤 배출”홍보전 강화


내년부터 물기가 흥건한 음식물 쓰레기에 대해 쓰레기 매립장 매립처분이 금지되면서 제주시가 최악의 경우 음식물 쓰레기 처리난에 내몰리게 됐다.
처리용량 보다 갑절 가까이 많은 음식물 쓰레기가 배출되고 있으나 이를 해소할 대책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이다.

제주시내 1일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은 평균 92t.
반면 제주시가 회천동 쓰레기 처리장에 확보하고 있는 2곳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공장(자원화 공장) 처리 용량은 1일 50t.
산술적으로 계산할 때 하루 42t의 쓰레기를 처리하게 못할 상황이다.
제주시는 이와 과련, 비록 하루 50t 처리용량의 공장이지만 주.야간 풀가동 할 경우 최고 100t까지 처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제주시는 또 최악의 경우 음식물 쓰레기 처리 공장에서 음식물 쓰레기에 물기를 제거한 뒤 매립장에 매립하는 방법도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제주시의 대책은 말 그대로 ‘미봉책’에 불과하다.
쓰레기 처리 공장 직원들이 철야근무를 거부하고 젖은 쓰레기를 탈수한 뒤 매립하는 것에 대해 ‘변칙매립’이라는 환경단체 등의 반대가 뒤따를 경우 문제는 복잡하게 전개될 수 밖에 없다.

제주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광역쓰레기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이용한 ‘소각장폐열활용 공공 음식물쓰레기 자원화 시설 확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1월 설계에 착수한 뒤 국비 20억원 등 모두 2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내년 8을 이 사업을 완료할 경우 하루 100t의 음식물 처리도 가능하다.
현재 제주시민 1인당 하루 평균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은 0.31kg으로 전국 평균 0.24kg 보다 29% 많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시설확장에 앞서 시민들이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시급한 형편이다.
제주시는 이와 관련, 10일 시청 별관 상황실에서 시내 음식점 대표 등 200여명을 상대로 음식물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홍보하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시민들의 음식물 쓰레기 배출행태를 개선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면서 “가정 및 식당 등 음식물 쓰레기 배출단계에서부터 수분을 최대한 제거한 뒤 지정된 장소에 배출하는 시민의식이 절실한 형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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