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84척 불법조업중 납포…지난해 3倍

제주 서.남해안 해역에서 불법조업을 하다 적발되는 외국어선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해양경찰서는 12일 우리 나라 배타적 경제수역을 침범해 불법 조업한 중국어선 3척을 제주항으로 나포했다.
해경에 따르면 대련선적의 요대중어0985호 등 2척은 이날 오전 11시께 서귀포 남쪽 35마일 해상(EEZ내측 0.7마일)에서 어획량 미기록 등 조업일지 부실 기재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절강성 선적의 절령어28345호도 이날 새벽 5시께 남제주군 마라도 남쪽 41.5마일 해상에서 허가 없이 조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처럼 올 들어 12일 현재까지 제주해역에서 나포된 중국(78척) 및 일본어선(6척)은 모두 84척으로 작년 같은 기간 25척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들 84척 가운데 조업일지 부실 기재 등 조업조건을 위반한 어선은 60척으로 지난해 7척에 비해 무려 8배 이상 증가했으며, 무허가 조업은 24척으로 지난해 18척에 비해 33% 증가했다.

2001년 6월 체결된 한.중 어업협정 이후 우리 나라 EEZ수역에서 매년 중국어선 조업허가 척수 및 어획량은 지난해 2531척(9만3000t), 올해2250척(8만3000t), 내년 2100척(7만 7500t 예정) 등으로 매년 감소추세에 있으나 나포된 불법조업 어선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해경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제주해경에 대형함정과 헬기가 추가 배치됐으며 이들의 입체적 경비체제가 구축하는 등 EEZ해역 경비를 강화한데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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