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목ㆍ영실ㆍ돈네코 코스

어리목.영실.돈네코 코스
한라산 정상등반 무기한 금지
제주마 방목...조릿대 제거도 추진


윗세오름.영실.돈네코 코스를 이용한 한라산 정상 등반이 무기한 금지된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21일 한라산연구소 자문위원회의 건의에 따라 한라산 어리목 윗세오름(해발1700m)-서북벽(1.3㎞), 영실-윗세오름-남벽(2.8㎞), 돈내코-정상(9.4㎞) 등 3개 등산로의 정상 등반 구간에 대한 출입 통제조치를 무기한 연장할 방침이라고 21일 밝혔다.

한라산연구소자문위원회에서 윤성효 위원(부산대 교수)은 "윗세오름-서북벽은 급속한 환경 파괴가 진행되고 있고 윗세오름-남벽 구간도 등산로를 개설하면서 암석을 쪼개 계단을 만드는 바람에 송이가 노출돼 환경 훼손이 가속화됨은 물론 추락 위험마저 있다"고 말했다.
윤 위원은 "이 구간과 돈내코-정상 등 3개 구간은 자연휴식년제로 등산을 일시적으로 통제할 게 아니라 아예 등산로를 폐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재철 위원(자연사랑 대표)도 "이들 3개 구간에 대해 휴식년제를 시행하면서 그대로 방치해 훼손이 심하다"며 등산로를 완전 폐쇄해 통행을 금지하고 복구 방안을 마련할 것을 건의했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이에 따라 내년 2월 말로 만료되는 이들 등산로 구간에 대한 자연 휴식년제를 생태계가 회복될 때까지로 무기한 연장, 출입을 통제키로 했다.

윗세오름-서북벽 구간은 1986년 5월부터, 윗세오름-남벽, 돈내코-정상 구간은 1994년 7월부터 자연휴식년제 시행에 들어가 2년마다 연장, 시행해 왔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현재 자역 휴식년제를 시행중인 4개 구간 중 백록담 정상 순환로(1.3㎞)는 환경 피해도, 자연 복원력 등 종합 생태조사를 거쳐 자연 휴식년제에서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제주 조릿대의 번식으로 인한 한라산 아고산대의 고산식물 군락지 보호를 위해 내년 아고산대인 선작지왓, 장구목, 남벽 일대 등 3개 지역 1천200㎡의 시험구에 제주마를 방목해 제주조릿대를 제거하는 시험연구사업도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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