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문화축제' 대안으로 2006년부터 개최

신화(神話)축제가 말많은 '섬 문화 축제'를 대신할 전망이다.
제주도 관광당국이 마련한 제주신화축제 기본구상(안)을 보면 사업비는 제주도 12억원을 비롯 시군비 8억원, 국비 10억원, 수익사업 5억원 등 35억원으로 이를 용역준비기간인 내년과 축제 시작 년도인 2006년에 걸쳐 확보할 방침이다.

축제 유형은 프레이벤트, 전야제, 개막제, 메인축제, 특별이벤트, 부대이벤트, 체험 및 참여 이벤트, 폐막제로 나눠지고 축제전 준비작업으로 캐치프레이즈공모를 비롯 신화속의 주인공 캐릭터 공모전, 신화축제 성공기원 제주여신제 등이 펼쳐진다.
전야제는 도깨비 가장행렬, 도깨비 페스티벌, 불꽃놀이 등 도깨비축제라는 컨셉으로 이뤄진다.

제주도 신화속에 등장하는 영등할망, 세경할망, 설문대할망 등을 개막제 대상으로 삼아 거리축제도 당 신앙중심의 거리행렬, 영등할망행렬, 세경할망행렬,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 행렬, 제주목사 행차행렬, 걸궁, 외국인 및 관광객 가장행렬 등으로 주민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신들의 날, 무속놀이, 도깨비난장 등도 이 기간동안 개최되며 세계의 무속관련 탈 전시회, 신화 관련 공모 입상작 전시회 등도 곁들이게 된다.
부대 이벤트로는 연날리기와 제주 굿 시연을 구상중이고 12대문 연출 및 제주의 당 연출 등을 체험 이벤트로 삼을 예정이다.

도내 대학 관련 학과 교수 등으로 구성된 제주지역축제연구지원팀은 현재 도내에서 진행중인 각종 축제에 대해 ▲획일화되고 오락적 프로그램에 치중하는 경향 ▲효율적인 축제추진조직 체계 미약 ▲지역주민의 소극적 참여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에 새로운 축제는 제주도의 문화적 정체성 확립을 비롯 제주 전통문화의 계승발전, 21C의 경쟁력이라 할 수 있는 문화컨텐츠산업의 활성화 등을 전제로 개최돼야 한다고 밝혔다.

축제의 구성방향을 3E전략(Education, Enjoy, Earn)에 뒀다는 연구지원팀은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관람형 축제의 형식을 탈피한 열린 축제 추구가 이번 연구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도 관광당국은 "섬 문화축제의 경우 초청 경비 및 체류비를 전액 제주도가 부담하는 탓에 축제 운영상 많은 경비 지출을 감수해야 했다"면서 "경제적이면서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제주의 축제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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