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운전자라면 너나 할 것 없이 운전자세(드라이빙 포지션)와 핸들조작법을 상세히 알고 실천에 옮기고 있는 자가 얼마나 될까 우려된다.
우리의 운전습관과 형태를 살펴보면 운전대에서 비스듬히 누웠거나 너무 앞쪽으로 바짝 당겨하는 자세, 목을 좌우와 뒤로 흔들면서 하는 자세, 담뱃불을 들고 콧노래를 부르면서 하는 자세 등 잘못된 운전자세로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할 때 화를 면치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또한 한손으로 핸들을 조작하거나 급브레이크를 밟으면 제동거리가 더 늘어가는 점을 전혀 모르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운전석에 앉을 때는 반드시 엉덩이뼈를 의자 뒤로 완전히 밀착해야 할 것이고, 핸들은 9시, 15분 위치로 해야 한다.
또 잡는 법도 오른쪽으로 커브를 돌 때는 오른손을 12시 위치에 놓고 6시 방향을 향해 아래로 당겨주고, 왼손은 원래 위치에 고정시킨 채 미끄러짐을 도와줄 것이다. 왼쪽 커브를 돌 때는 왼손이 핸들의 왼쪽만 당기면 된다. 왼손과 오른손이 서로 엇갈리거나 겹치지 않도록 생활화해야 할 것이다.
흔히들 브레이크를 세게 밟을수록 차가 빨리 멈춘다는 생각과 사고력은 큰 잘못이라는 실험결과에서 보여주고 있다. 브레이크를 급하고 세게 밟을수록 타이어와 노면의 마찰이 커지고 원심력도 강해진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한다.
특히 운전자들은 예방운전을 소홀히 해 자동차가 한계에 달하면 차종을 불문하고 위험한 상황에 노출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바른 자세’ 운전은 사고예방의 지름길이다.

서귀포경찰서 중동지구대 순경 최 경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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