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섬이라는 특성상 육지에서 개최되는 전국대회에 출전하려면 교통비, 숙박비 등 많은 경비가 소요되고 있다. 서귀포시교육지원청에서는 이러한 학교 재정 부담을 완화하기 위하여 각종 전국대회 출전 시 항공료 및 승선비를 3회까지 지원하고 있으며, 또한 열악한 학교운동부 육성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학교체육순회코치를 기본종목 및 전략종목 중심으로 배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청 지원과 더불어 운동부를 운영하는 학교는 운동부육성 경비일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운동부 육성과 관련한 기부금품은 반드시 학교발전기금으로 관리하는 등 운동부 운영의 투명성 제고를 통해 건전한 학교운동부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그리고 교육청에서는 학생 선수의 학습권을 보장하는 등 학교운동부 정상화 방안을 위해 학생선수의 정규수업 이수는 물론 수업결손 시 보충을 의무화하는 최저학업성적제를 실시하고 있다. 학교체육계의 성적지상주의에 따른 지나친 운동기능 강조 및 장기간 훈련 등으로 발생하는 학생선수들의 수업결손이 학교운동부 육성의 심각한 폐해로 지적되고 있어,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하여 추진되고 있는 정책이다. 2011학년도부터 최저학력제가 초등학교 4~6학년을 시작으로 점차적으로 시행되는 등 우리나라도 선진형 학교운동부 운영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지덕체의 소양을 갖춘 엘리트 체육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학교 및 교육청에서는 학습상태 및 상담관리 등 학생선수들에 대한 보다 큰 관심과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며, 학생선수도 꾸준한 선수생활과 더불어 미래에 지역을 대표하고, 더 나아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훌륭한 선수가 되기 위해서 개개인들 스스로의 학업 및 훈련에 대한 피나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국제투명성기구가 2010년도에 발표한 국가별 부패인식지수에 따르면 덴마크(1위)를 비롯, 뉴질랜드, 싱가포르, 핀란드, 스웨덴 등 우리가 선진국이라 생각하는 나라들은 국가 청렴도 또한 우수한 걸로 나타났다. 잘사는 것과 청렴도는 비례한다는 것이다. 학교운동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청렴한 학교운동부가 경기를 지배하고, 경기에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청렴 바탕위에 학생, 교사, 학부모, 지도자가 각자의 역할에 충실한다면 그야말로 건강하고 활기찬 제주학생체육이 정립되지 않을까.


서귀포시 교육지원청 정 유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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