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와 노인들을 상대로 건강보조식품을 판매하면 웃돈을 주겠다는 등 잔뜩 부풀린 광고로 다단계 영업을 해오던 업주가 돌연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제주경찰서는 30일 오전 김모씨(56) 등 21명이 제주시 연동 모 쇼핑센터 4층 건강보조식품 판매업체 대표 백모씨(50.제주시 외도동)를 사기 혐의로 고소함에 따라 백씨를 쫓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백씨와 업체직원 6명은 지난 7월부터 50~60대 농촌주부와 노인들을 상대로 다단계 영업 사원으로 위촉시킨 뒤 건강식품을 판매하면 홍보비와 수당비 명목으로 수 만원에서 수 십 만원을 입금시켜 주겠다고 한 뒤 지난 29일 문을 닫고 사라져 버렸다는 것.

예를 들어 33만원 상당의 인삼과 자라 등을 원료로 한 식품을 팔 경우 41만원을 돌려주며 최고 99만원인 경우 131만원을 지급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문제는 백씨가 이들을 상대로 적게는 1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을 투자비와 가입비 명목으로 받은 뒤 사라져 버려 피해자 21명의 피해금액은 9억 3000만원에 이른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와 함께 백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농장에 1900만원을 가입조건으로 조합원을 모집, 수십 명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피해액은 더 불어날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달아난 백씨와 직원들을 쫓고 있는 한편 피해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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