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DPI 점검결과, 일부시설 휠체어 접근 불가능

제주도문예회관의 일부 장애인편의시설이 기준치를 밑돌면서 장애인의 방문 및 이용에 불편을 주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사)제주DPI(제주장애인연맹)는 제주도문예회관의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한 결과를 15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대극장 주출입구 경사로의 길이가 법정기준보다 짧고, 전시실 입구와 후문의 경사로도 경사가 급해 휠체어장애인이 혼자 내부로 진입하기가 힘든 실정이다.
또 대극장 주출입문과 부출입문으로 향하는 곳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형블록과 선형블록이 설치돼 있지만 미끄러지기 쉬운 재질(철판)로 만들어져 문제로 지적됐다.
특히 문예회관 내에는 시각장애인용 음성안내장치와 청각장애인용 화상전화기가 설치돼 있지만 고장으로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대극장 내 휠체어관람석은 법정기준에 미달할 뿐만 아니라 맨 뒷자리에 위치해 있었다. 중간쯤에 휠체어관람석이 있지만 대극장 내․외부 계단으로 인해 휠체어장애인은 이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대극장 로비에 놀이방이 있지만 입구가 계단으로 되어 있어 휠체어장애인은 역시 접근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화장실의 경우 법정기준에는 적합하지만 남․여 구분이 되어있지 않는 점이 문제로 꼽혔다.
제주DPI는 이번 점검 총평을 통해 “문예회관이 장애인의 이용이 불편하지 않도록 배려한 부분은 보이지만 시각장애인용 음성안내장치의 고장 등을 고려할 때 다소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장애인주차장 입구에 도움을 청할 수 있는 벨이나 전화번호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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