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5월 4일 오전 11시.
대한민국 전역에 사이렌이 울리면서 도 전역에서는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과 연계되어 지진 및 지진해일을 대비한 훈련이 실시되었다. 매년 실시하는 훈련이지만 일부 운전자, 행인들이 훈련을 무시하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고, 기업에서도 일부 대피훈련에 참여하지 않고 정상업무를 하고 있었다는 점은 민방위업무를 맡은 필자로서 아쉬운 생각이 든다. 강제성이 없다고 하지만 시민 안전의식이 중요하다. 만약 국가재난위기가 발생한다면, 전쟁이 발발한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지리적, 역사적으로 볼 때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일본이 이번 국가위기에 대처하는 능력과 국가 재난 위기를 맞아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전 세계가 감동할 정도로 훌륭한 시민의식의 발로였으며,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번 쓰나미로 국가절반이 물에 잠기고 사망자 수를 헤아리지 못할 정도로 피해규모가 엄청났었다. 하지만, 평상시 대피훈련을 한 덕분에 성숙된 시민의식으로 침착하고 안전사고 없이 질서 있게 대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민방위 훈련은 3월, 5월에 실시되었고, 8월 훈련은 을지연습과 연계하고, 10월 훈련은 북한의 화생방공격에 대비한 화생방 대응훈련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이 내용을 보면 ‘하! 또 훈련이 있나~’하고 귀찮아 할 지도 모른다. 생활에 바쁜데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언제 닥칠지 모르는 국가재난을 극복하기 위해서 방심은 금물이다. 이와 아울러 집·직장주변 대피시설 위치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 실제 상당수 시민은 거주지나 근무처 주변 대피시설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대피시설은 적의 공습으로부터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지정, 관리되는 독립 대피호를 비롯해 건축물 지하층과 지하상가, 지하 차(보)도, 지하 주차장 등 지하구조물이다. 도내 민방위 대피시설은 제주시내 341곳과 서귀포시내 125곳 등 총 466여 곳이다. 안전성에 따라 1~4등급 대피시설로 분류되고 규모는 1~3등급은 660㎡이상, 4등급은 60㎡이상이 기준이다.

매월 정기점검을 통해 대피시설로 전환 사용이 불가능하거나 활용도가 낮은 민간소유의 일반건물 지하층을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비상대피시설 지정을 해제키로 하는 동시에, 대피소 활용이 높은 도로변 지하주차장 및 대형 신축건물의 신규지정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국가재난정보센터(http://www.safekorea.go.kr)에 접속하여 민방위 비상시설을 조회하면 내가 거주하는 지역의 대피시설. 급수시설 등을 알 수가 있다.

6월 호국보훈의 달 및 6·25전쟁 61주년을 맞아 21일에서 30일까지 10일간 국민안보의식을 고취하고 주민신고를 장려하기 위하여 집중 안보 홍보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러한 홍보활동에 맞추어 다시 한 번 내 몸을 보호하고 가족을 지키는 일이 무엇인가 생각해보고 내 집·직장주변 대피시설이 어디 있는지 알아두길 당부 드린다.

남원읍 민원담당부서 주무관 김 우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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