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열풍이다. 오는 11일 치르게 될 제주도교육감 선거가 미풍이라면 선거법 위반으로 인한 도지사직 상실로 오는 6월5일 실시되는 도지사 보궐 선거바람은 광풍이다.

여기에다 소문대로 기초단체장들이 도지사선거에 출마할 경우 기초단체장 선거와 도.시군의원 선거등 제주의 6월은 온통 선거바람으로 소용돌이 칠 수밖에 없다.

이같은 ‘6월 선거 광풍’은 자천타천으로 너도나도 도지사 출마의사를 밝히는 면면에서도 엿볼수 있다.

그만큼 제주를 사랑하고 제주발전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좋은 일이고 환영할만한 일이다.

그런데 문제는 특정인이 이번 도지사 재선거를 한풀이나 정치적 야욕으로 악용하고 있다는데 심각성이 있다. 또 다시 편가르기로 갈등을 부추기는데 있다.
들려오는 소리로서는 그렇다.

선거법 위반으로 대법원 판결에 따라 도지사직을 상실해 물러난 우근민씨에 대한 소문이다.
우씨는 자신의 측근을 대리인으로 내세워 도지사 선거에 출마시켜 ‘수렴청정(垂簾聽政)을 한다는 해괴한 이야기가 그것이다. 그리고 우씨는 특별사면을 받아 공민권 박탈에서 풀려난후 2006년 6월 민선 4기 도지사 선거에 재출마해서 재기를 노린다는 것이다.

정말 어이없고 황당한 소문이다.
만에 하나 이 소문이 사실이라면 우씨는 “도덕성 파탄자’라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가 없을 것이다. “인격파탄으로 제주에서 추방돼야 한다”는 격렬한 도민적 분노를 살만한 일이기도 하다.

우씨는 자신의 죄업에 대해 통렬히 반성하고 숨죽여 자중자애(自重自愛)하는 처신이 옳은 일이다. ‘수렴청정’이니 ‘재기’니 하는 것은 도민을 우롱하는 일이다.
그런데도 꼭두각시를 내세워 또 다시 권력을 행사하려 한다면 두 번 죽는 일이다.

그래서 우리는 사회에 유포되고 있는 우씨에 대한 이같은 어이없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고 사실이 아닐 것으로 믿고 싶다. 정말 안타까워서 하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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