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꿈 중 하나인 시인등단의 꿈이 이루져서 정말 기쁩니다”
양금희 오름문학회 회장(사진)이 서울문학 겨울호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양씨가 시부문 신인상을 받은 작품은 ‘자식사랑’ ‘덤이 주는 여유’ ‘담쟁이’ 등 3편이다.

양씨의 작품 ‘자식사랑’은 동네 제삿날에 먹던 제사 음식에 담은 아버지에 대한 회상이 가슴 찡하고 따뜻하게 담겨있다.
자식들의 먹는 모습만 봐도 배가 부르시다고 하던 아버지, 그리고 항상 무엇이든 똑같이 나누던 부모님의 ‘분배의 원칙’에 따라 누구하나 포만감 느끼게 음식을 먹어보지 못하고 같이 배를 곯던 형제들간의 아름다운 추억이 담긴 과거가 진솔하게 그려진다.

또 ‘덤이 주는 여유’에서는 할머니 장터에서 느낄 수 있는 인간과 인간사이 ‘인정’에 대한 감상을 함축적이면서 소박하게 시로 표현했다.
양금희씨는 “정말로 행복한 나날이란 멋지고 놀라운 일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소박하고 자잘한 기쁨들이 조용히 이어지는 날이라는 말이 있지만 지금 제게는 멋지고 놀라운 일이 일어났고 자잘한 기쁨이 더해져서 정말로 기쁜 날”이라고 반가운 마음을 전했다.

양씨는 제주시 영평하동 출신으로 지금은 북제주군 애월읍 상귀리에 거주하면서 오름문학회를 이끌고 있다. 수상경력으로는 제주MBC 여성백일장 은상, 감귤문학상 수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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