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강윤미(25․제주시 해안동)씨가 광주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입선하면서 시인으로 등단했다.
강씨는 객지생활에서 그립고 애틋했던 어머니에 대한 마음을 '멜순(선밀나물의 제주도방언)'을 같이 꺾던 어머니와의 추억에 담았다.

'멜순'이란 낯선 말을 통해 어머니의 삶과 사랑을 풀어낸 것이다.
강은교 심사위원은 "소재나 발상이 비슷비슷하고 시단의 유행을 모방하기 급급한 요즘 일정에 궤도에 올라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강윤미의 덜 길들여진 감수성과 발견의 시선을 높이 사서 '멜순'을 당선작으로 뽑는데 즐겁게 합의했다"고 호평했다.

시단에 이제 갓 등단한 강윤미씨는 "먼 길 가는 첫걸음을 내딘 것"이라며 "항상 첫눈을 기다리던 마음이었는데 막상 당선소식을 듣고 보니 부끄럽기만 하다"며 겸손함을 내보였다.
강씨는 제주여고를 졸업하고 현재 원광대 문예창작학과에 재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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