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 제주영농조합, 11일 제주차 시음회 마련...박수관 명창 ‘동도소리’ 등 다양한 행사 준비

겨울이 시작되기 전 풍성한 차(tea) 가을파티가 열린다.
초록빛 제주 영농조합이 11일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모루 체험농장(제주시 회천동)에서 제주차를 세상에 선보이는 행사를 마련한다.
제주는 세상에서 가장 차를 즐기기 적합한 곳이다.
젊은 차 나무들이 이제 막 건강한 차잎을 피우기 시작했고 50개가 넘는 차농가들이 매일 애정으로 차잎을 따고 만들어 낸다.
제주다원의 특징은 농민의 정성. 이들은 각자의 농가에서 하루를 차 한잔으로 시작하고, 차 한잔으로 쉬며, 차 한잔으로 손님을 맞는. 자신이 마실 차를 생산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제주차는 유기농이다.
하늘, 바다, 검은돌, 바람, 바위에서 뿌리내리는 식물들로 제주는 토속미 넘치는 곳이지만세계문화유산, 자연경관에 손꼽힐 정도로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했다.
지난 7년 모루농장에서는 다양한 제주만의 차를 만들어냈고 이제 그 차를 세계에 선보이고자 한다.
제주 농부가 제주의 자연에서 만들어 낸 차지만 그 맛이 세상 끝까지도 전해질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동물들이 농사를 짓고 사람은 차를 만들어 내는 모루 농장의 이야기도 제주차 마시는 모두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11일 마련될 행사에는 창의적인 전통 박수관 명창의 ‘제주 제자들과 함께하는 동도소리’ 공연 및 강연이 열린다. 또한 제주 농가의 물건, 쓰던 차도구들을 파는 옥션행사도 마련된다.
서울고메행사의 한국대표쉐프 2명이 음식을 맡아 제주 잔치요리가 세계인의 입맛에 맞게 차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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