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사업비 5천만원 투입…연내 사업 마무리

앞으로 문화유산인 칠머리당영등굿 시연을 제대로 볼 수 있게 됐다.
제주도는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 유산으로 등재된 칠머리당 영등굿의 시연장을 정비하기로 했다. 이번 정비는 칠머리당 영등굿의 전승기반을 구축하고 탐라문화의 정체성 확립을 목적으로 라고 있다. 칠머리당 영등굿 시연장이 정비됨으로써 관람객들의 불편도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도는 사업비 5000만원을 투입, 5월중 실시설계용역을 추진하고 연내에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정비 범위는 기존 시연장 바닥을 고르기 작업 등 인류무형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제고될 수 있도록 하고 주변 경관에 최대한 어울리도록 최소한의 범위에서 사업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보유자 및 지역주민들의 의견도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지난 2009년 세계무형문화유산이 등재된 이후 제주칠머리당 영등굿 보존활용계획을 수립하고, 세계무형문화유산 1주년 기념행사 이외에 제주칠머리당 영등굿에 대한 가이드북(5개 언어)을 만들어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한 제주민속문화의 홍보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공항, 웰컴센터, 박물관 등에서 배포했다. 또한 영화문화예술센터(구, 코리아극장)에서 칠머리당 영등굿을 공연하는 등 제주 탐라 문화의 전승을 위해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제주칠머리당 영등굿은 제주도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당굿 가운데 하나이지만 영등신을 당신(堂神)으로 모신 마을 성소(聖所)에서 치러지는 굿으로 어부, 해녀의 해상안전과 생업의 풍요를 빌고 치송하고 있다. 이 굿은 제주의 해양문화를 잘 반영해주는 굿으로써 제주의 어업문화에 대한 제주인들의 의식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
영등굿은 초감제→본향듦→요왕맞이→씨드림 씨점→영감놀이→배방선으로 진행되며, 제주지역에서는 가장 규모가 있는 ‘영등굿’을 완성하고 있다.
영등굿의 기원은 정확히 할 수 없으나 제주도에서만 뚜렷하게 남아 있는 당굿으로, 지금도 제주 칠머리당영등굿 곳곳에서 세대를 거슬러 전승되어지고 있다는데 점에서 세계무형문화유산이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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