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까지 특별전시실…6월 전통복식전.생태사진전 예정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홍성보)은 지난 14일부터 오는 30일까지 탐라서각연구회(회
장 오평범)의 ‘향기나는 서각풍경’전을 특별전시실에서 개최하고 있다.
‘전통과 현대 서각의 만남’이란 주제로 개최되고 있는 이번 전시회는 탐라서각연구회 회
원 15명이 참여하는 단체전으로 60여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서각(書刻)이라는 단어 그대로 나무에 글자를 그대로 새기는 행위를 떠
나 전통적 방법에 치우치지 않고 재료나 기법, 채색법에서 매우 다양하게 변화.발전하고 있
는 현대서각의 모습을 만나 볼 수 있다.
일반 음양각 및 화각 작품 이외에도 병풍을 제작해 조형적인 면을 강조하기도 하고, 솟대와
함께 서각 작품을 제작.배치해 인테리어 장식용품을 선보이는 한편 서각을 이용해 시계를
제작하는 등 실용성을 강조한 작품 등 참여한 작가의 다양한 개성을 살린 작품을 둘러볼 수
있다.
또한 전시된 60여점의 작품 이외의 다른 작품들과 서각 진행과정을 영상으로 제작해 전시실
한쪽 면에서 영상을 상영, 관람객들의 서각에 대한 관심을 유도했다.
이번 전시는 재료와 기법의 다양화를 통해 자연과의 만남, 인간과의 만남 등 시대적 흐름에
따라 전통과 현대 서각의 자연스런 만남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지난해 10월부터 박물관 시설을 문화공간으로 개방하고 있다.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올해 특별전시실에서 제주대학교 스토리텔링연구개발센터의 ‘제주유배
길에서 꽃차를 만나다’, 서재철 작가의 ‘기억 속의 제주포구’전, 강혜경 작가의 ‘들꽃
도예전’ 전시회를 개최했다.
또한, 6월에는 무형문화재 박광훈 선생의 사사를 받은 임순자 선생의 ‘요람에서 무덤까지
조선시대 전통복식’ 전시와 제주생태사진연구회의 ‘생태사진전’을 개최하는 것으로 올해
특별전시실 문화시설 개방을 마무리하고 7월부터는 박물관 자체 특별전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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