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연대 성명

민선 5기 제주도정이 공약으로 내놓았던 제주시 삼도1동 옛 제주대학교병원 건물에 제주의료원 본원을 이설키로 한 공약을 사실상 폐기하면서 의료연대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제주지역본부는 30일 성명을 통해 "도민과의 약속을 파기하고, 공공의료 포기를 선언한 우근민 도정을 규탄한다"며 "우 지사는 공공의료정책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의료연대는 성명에서 “지난 21일, 제주도 보건위생과는 ‘제주의료원에 대한 우근민 도지사의 공약사항을 포기,  6월열리는 도지사공약사항실천자문위원회 전체회의에 공약제외 검토사업으로 상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소개했다.

의료연대는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우근민 지사는 공공의료 정책조차 '돈이 되느냐 안되느냐'로만 판단하고 있다"며 "사정이 이렇다보니 도민들에게 안정적으로 제공해야할 질 높은 공공의료 서비스는 끊임없이 축소되고 후퇴하고 있고 제주의료원이나 서귀포의료원 같은 공공의료기관은 도민혈세를 빨아먹는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료연대는 "정부가 '영리병원'을 추진하는 시점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채 진행되고 있는 제주의료원 관련 공약포기를 보며 심각한 우려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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