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대책위 회견…姜 시장 강력 규탄

서귀포시가 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추진하고 있는 종합터미널을 겸한 이마트 상가 시설을 두고 전면대조를 보이는 지역주민과 서귀포시의 갈등의 골이 당분간 지속될 기색이다.
이마트반대대책위원회(대표 유창남·양화경·이하 대책위)는 14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마트 상가의 시설규모가 축소된다고 해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못박았다.

이날 대책위는 "지역경기 회생의 책임을 갖고 있는 지자체가 중소상인을 내몰며 결국 지역경제를 더욱 옥 죌 이마트를 '독불장군식' 밀어붙이기 밀실행정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이마트 상가 시설은 "도민의 애정과 관심 속에서 완성된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월드컵경기장을 가려 경관을 해칠 뿐 아니라 세계적 경기장을 동네축구장으로 만들어 버리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규탄했다.

대책위는 "'이마트반대'는 신시가지와 구시가지의 갈등이 아닌 서귀포시민의 생존권을 내건 투쟁"이라면서 시민들의 의견수렴을 거절하는 강상주 서귀포시장과 행정을 규탄했다.
이날 대책위는 "17일 열릴 심의위원회"의 공식적 연기를 요청하면서 "시민의 생존과 관련한 중차대한 문제이기 때문 주민투표 조례에 의거해 주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어 대책위는 "위원회도 주민투표 청구권을 행사할 것이며 주민투표를 통해 나타난 결과에 모든 것을 승복할 것"이라는 입장표명을 하면서 "17일 이후 일주일내로 6000명 이상의 시민서명을 통해 주민투표를 건의하겠다"고 일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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