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화 의원 "예산 1억중 8000만원 인건비"

제주시내 일부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는 아동청소년 정신보건사업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

11일 속개된 제297회 제주도의회 제1차 정례회 복지안전위원회에 대한 제주보건소의 업무보고 자리에서 현정화 의원(새누리당)은 지지부진한 아동청소년 정신보건사업을 질타했다.

아동청소년 정신보건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 것은 지난 2월.

행동발달 장애와 우울증 등 정신질환이 아동청소년에게도 나타나면서 이를 막기 위한 조치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이 같은 필요성 때문에 제주도의회는 국비 외에도 지방비 1억원을 본예산에 편성, 제주보건소가 제주대병원에 민간위탁을 하면서 추진됐다.

이에 제주대병원은 관련 전문의 2명을 지정, 제주시내 4개 학교를 주2회 방문하면서 상담을 맡고 있다.

현정화 의원은 “사업시행 4개월이 지났는데 실적이 19명에 그치고 있다”며 “투입예산에 비해 비효율적인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한 현 의원은 “사업비 1억원 가운데 8000만원이 인건비로 사용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왕옥보 소장은 “제주대병원에 민간 위탁을 했고, 전문의가 주2회 학교를 방문해 상담하기 때문에 적은 비용으로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현 의원은 “좋은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제주시내 4개교밖에 혜택이 안가고 있다”며 “보다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왕 소장은 “전문의 방문 이외에도 학교 정신예방 건강증진 보건사업도 있다”며 “지금 당장 확대는 사실상 힘들지만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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