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지난해 7건 105억 해 넘겨...올 ‘삽질’ 예정

재래시장 활성화 기반조성 사업
한시가 급한데...‘줄 이월’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와 대형 매장의 잇따른 진출에 고전하고 있는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기반조성 사업이 줄줄이 해를 넘겼다.
이에 따라 한시라도 빨리 시장 이용객들을 위한 기반.편의 시설 확충을 기대하고 있는 재래시장은 애가 타고 있다.
제주시는 20일 올해 사업비 128억원을 투입, 모두 8건의 재래시장 활성화 기반조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제주시가 올해 추진할 재래시장 활성화 기반조성 사업 가운데 동문시장 환경개선사업(사업비 23억3300만원) 1건만 올해 사업일 뿐 나머지 7개 사업은 모두 2004년 사업이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집행돼야 할 7건 104억8400만원 상당의 재래시장 기반조성 사업이 해를 넘겨 올해로 이월된 것이다.
이로 인해 시장 이용객 및 시장 상가의 혜택이 그만큼 지연됐다.

특히 지난해 사업 가운데 올해로 이월된 7개 사업 가운데 현재까지 착공된 사업은 한건도 없으며 더욱이 민속오일시장 배수로.하수관 정비사업(사업비 10억)은 아직까지 사업 발주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이처럼 지난해 재래시장 활성화 기반조성 사업이 대거 올해로 해를 넘긴 것은 이들 사업이 중소기업청의 ‘재래시장 활성화 사업’과 정부의 특별교부세로 추진되는 과정에서 사업계획이 연초에 확정되지 않은 때문이다.

시장 이용객들에 대한 수요조사와 상인들을 상대로 의견 수렴 등의 과정을 마친 뒤 사업계획을 세우면서 사업발주와 실시설계 등이 지연돼 이처럼 무더기로 해를 넘기게 된 것이다.
한편 지난해 사업 가운데 올해로 해를 넘긴 사업은 민속오일시장 배수로.하수관 정비사업 외에 △동문공설시장 진입로(조흥은행 입구) 확장사업(사업비 10억) △민속오일시장 서쪽 진입로 확장사업(〃 20억) △동문재래시장 하수관 및 노면 정비사업(〃 18억) △동문시장 차양 시설.환경개선 사업(〃 6억8000만원) △칠성로 상가 아케이드 쇼핑몰 시설(11억400만원) △동문시장 제일은행 뒤 주차 빌딩 건축사업(〃 29억)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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