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선정

남제주군 대정읍 산방산 부근의 대정들녘이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2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선정됐다.
산방산 부근의 대정들녘은 봄소식을 전하는 야생 수선화가 일찍 피는 곳으로 특히 9년간 귀양살이를 했던 추사 김정희가 각별히 좋아하던 곳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차가운 눈과 모진 바람 속에서도 향기롭고 탐스럽게 피어난 수선화는 고된 유배생활 속 스스로를 갈고 닦은 꼿꼿한 지조를 지킨 추사를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특히 대정들녘 일대는 제주의 고난 역사를 말해주는 유적지가 산적해 있다.
추사 김정희가 '세한도'와 추사체를 완성시켰던 추사적거지, 옛 대정현의 관아가 자리하던 대정읍성, 단산 자락 쓸쓸히 자리잡은 대정향교가 자리잡고 있다.
또 일제때 건설된 알뜨르비행장터와 일오동굴, 천연의 바다전망대 송악산, 한국전쟁 당시 희생된 양민들이 한곳에 묻힌 백조일손지묘가 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제주 대정 들녘의 야생수선화'와 더불어 여수 거문도의 '동백 피어나는 남쪽바다 따뜻한 섬', 경북 영양의 '정감어린 고택을 찾아', 전북 부안의 '개암사, 내변사 겨울산행', 김포 대명 포구와 강화도 국방유적 등 5곳을 각각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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