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혈 주도하는 학생들 '겨울방학'

한파와 함께 겨울철 혈액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대한적십자사 제주도혈액원에 따르면 지난해 1월 한달동안의 헌혈자는 2230명인데 반해 올해 같은 기간 헌혈자는 1791명으로 20%가 감소, 하루 평균 3,40명에 그쳐 혈액공급에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다.

이는 도내 헌혈자의 62%를 차지하는 2만3000여명의 학생과 군인이 겨울방학과 연말 헌혈을 받아 다음 헌혈까지 2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실정 등이 맞물려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1회성 단체헌혈과 수혈용 혈액보유가 3일분 이하로 떨어져 혈액재고 부족현상을 낳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7월부터 대리헌혈을 방지하기 위해 헌혈실명제가 실시되면서 신분증없이는 헌혈을 할 수 없는 것도 헌혈분위기를 위축시켰다.

이러한 혈액재고 부족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제주도혈액원은 이달 28일부터 내달 5일까지 제주시청앞 헌혈차량과 중앙 로타리에 위치한 헌혈의 집 주변에서 대학RCY 회원들과 능동으로 헌혈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제주도혈액원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시급한 혈액수급을 위해 도내 관공서를 차례로 방문,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동절기 헌혈운동에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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