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온주 전년보다 61% 높고 한라봉은 지난해 같은 수준

노지감귤에 이어 월동온주, 한라봉 등 다른 감귤류도 강세를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제주농협에 따르면 최근 출하를 시작한 월동온주(무가온 하우스감귤)의 가격이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2일 대도시경매시장에서의 월동온주(5kg) 평균 경락가는 1만24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7700원에 비해 61% 높게 거래됐다.

올해 월동온주 생산량은 지난해(7890t)보다 44% 늘어난 1만1368t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처럼 초반 가격이 좋게 형성되면서 향후 가격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또한 같은 날 한라봉(3kg) 평균 경락가는 1만7000원으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한라봉 생산량이 전년에 비해 50% 이상 늘어난 1만3400여t으로 예상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괜찮은 가격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라봉 가격은 지난달 27일 1만5500원, 29일 1만6200 등으로 완만한 오름세를 타고 있다.

더욱이 제주농협이 한라봉 판매처 다양화를 위해 주산지 지역농협을 중심으로 연합판매사업을 본격화, 향후 적정가격 지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금감(10kg) 경락가는 전년 2만2200원보다 35% 가량 낮은 1만4300원에 거래됐다.
이처럼 월동온주 및 한라봉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노지감귤이 물량부족 등으로 초강세를 보이자 수요가 이들 감귤에 집중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설대목을 맞아 이들 감귤이 선물류로 각광을 받고 일반 소비도 늘 것으로 보여 경락값은 앞으로 더욱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노지감귤 초강세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전체 예상생산량 59만t 중 76.2%의 처리율을 보이고 있는 2일 현재 상품용 노지감귤 평균 경락가는 15kg 상자당 2만96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3900원보다 2배 이상 높고, 2002년에 비해선 3배 이상 높은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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