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420여 곳 취급가능···대부분 약품 갖춰

“편의점에서 상비약을 구입하는 게 쉬워졌어요.”

감기약과 해열진통제 등 안전상비의약품의 편의점 판매가 시작된 지 3주가 지난 지금, 대부분의 편의점에서 상비약을 구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편의점들의 준비부족 등으로 상비약 판매에 대한 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였으나 현재는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중이다.

제주보건소에 따르면 도내 595곳 편의점 중 322곳이 지난 10월 18일과 22일 두 차례에 걸쳐 대한약사회에서 실시한 의약품 취급 교육을 받았으며, 지난달 27일에도 100곳의 편의점이 추가로 교육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현재 도내 420여 곳의 편의점에서 상비약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상비약 판매가 가능한 편의점은 대한약사회에서 실시하는 사전 교육을 수료하고, 바코드로 물품을 관리해 허용 외의 의약품에 대해 판매할 수 없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본지가 지난 5일 제주시내 10곳의 편의점에 대해 현장 확인한 결과, 9곳에서 상비약을 판매하고 있었다. 이들 편의점은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 공개된 상비약 판매 점포였다. 특히 판매 시 상비약과 관련한 점원들의 설명도 제대로 이뤄지고 있었다.

반면 개선돼야 할 부분도 눈에 띄었다. 상비약 판매 점포는 소비자들이 찾기 쉽도록 출입문 근처에 별도의 표시 스티커를 부착해야 하지만 대부분의 편의점들은 표시 스티커 등은 부착하지 않고 있었다.

이도2동의 한 편의점 점원 B(23)씨는 “상비약 판매 점포라는 사실을 손님들이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표시 스티커를 부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 편의점 상비약 중 감기약이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감기약은 전체 판매량의 36%를 차지했으며 이어 해열진통제(30.3%), 소화제(23%), 파스(10.7%)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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