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설 연휴.
따뜻한 아랫목 주위를 빙 둘러앉은 가족들은 유년시절의 정겨운 이야기를 실타래처럼 풀어낸다. 고향 앞마당에서 즐겨 놀던 제기차기, 윷놀이, 연날리기 등 추억의 민속놀이가 사뭇 그리워진다.
이번 설 연휴엔 추억의 전통 민속놀이로 잊혀진 옛정서를 만나보는건 어떨까.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9일과 10일 이틀간 박물관 광장에서는 제기차기, 윷놀이, 투호놀이, 보물찾기 등 아이들이 즐거워 할 각종 민속놀이가 펼쳐진다. 또한 추사체 연구가 강평환씨가 박물관을 찾은 가족들에게 가훈을 써주고, 토정비결보기 등 온 가족이 즐길만한 다양한 민속행사가 진행된다.

특히 10일에는 관광객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할 제주 설 고유 음식인 빙떡 만들기 체험이 있을 예정이다.
한편 박물관은 한복 입은 아이들에게는 제기를, 4명 이상 한복을 입은 가족들에게는 연 1개를 무료로 제공, 행사장 한켠에서는 불우이웃돕기 모금을 진행해 더욱 의미있는 설맞이 행사가 될 전망이다.
문의) 722-2465

▶여미지식물원

‘찬바람 없는 식물원에서 따뜻하고 흥겨운 잔치를’
서울특별시시설관리공단 여미지식물원이 설 연휴기간 전후로 풍성한 민속놀이와 특별 이벤트로 도민과 관광객을 맞이한다.
오는 5일부터 14일까지 여미지 정원, 잔디광장 등 온실 밖에선 널뛰기, 투호놀이, 윷놀이, 가족단체 줄넘기 등 온 가족이 즐길만한 풍성한 설 맞이 민속놀이가 행해진다.
식물원을 찾은 도민과 관광객들은 온실을 둘러보고 난 후 신나는 민속놀이를 하면서 고향마을 뒷동산의 아련한 추억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특히 관람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매일 10명에게 식물원에서 직접 배양․재배한 식충식물, 배양난 등을 증정하는 특별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문의) 735-1100

국립제주박물관

세시풍속을 체험할 수 있는 ‘설․대보름 전통문화 체험 한마당’이 8일부터 23일까지 풍성하게 펼쳐진다.
부적뜨기와 풍속화 퍼줄맞추기 등과 함께 김홍도의 ‘무동’을 목판 인쇄하는 특별한 체험도 마련돼 있다.

전시실 앞 중앙정원에서는 윷놀이, 투호, 널뛰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등 가족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전통놀이가 진행된다.
문의) 720-8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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