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긴 휴식시간인 설 연휴, 몸을 혹사시키지 않고 편안히 재충전하는 방법이 없을까.
시끌벅적한 극장을 피해 집에서 가족이나 친지들과 함께 DVD나 비디오를 감상하는 것도 최고의 재충전 방법중 하나.
바쁜 일상사 과감히 잘라버리고 스크린 속으로 푹 빠져보자.

배꼽 빠질 준비, 코믹물

즐거운 설 연휴라면 우울한 영화보다는 아마도 코믹 영화가 낫지 않을까?
노처녀 여교사(염정아)와 13살 풋풋한 여제자(이세영)가 새로 온 남자교생을 두고 한판대결을 벌이는 "여선생VS여제자", 다이아몬드를 둘러싸고 평화로워보이는 외딴 마을 '시실리'로 흘러 들어온 건달 일당의 모험담을 그린 영화 ‘시실리 2km’, 양가 할아버지의 젊은 시절 약속 때문에 대학생과 여고생이 강제로 결혼해 티격태격하며 사랑을 키워간다는 ‘어린신부’ 등 유쾌․상쾌․통쾌한 코믹물도 놓치지 말자.

잊혀지지 않을 명작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결코 잊혀지지 않는 명작들이 있다.
노예로 끌려가 온갖 고생을 했던 벤허가 당당히 일어서는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린 ‘벤허’, 경쾌한 도레미송 및 에델바이스의 흥겨운 음악으로 쏠쏠한 재미를 주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로마의 휴일’은 개봉한 지 50여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로마의 이국적인 풍경과 로맨스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그 매력에 흠뻑 빠지게 한다.
‘오즈의 마법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사랑은 비를 타고' 등의 명작은 모든 세대를 하나로 묶어주는 신비로운 가교 역할을 해준다.

▶화끈한 액션물로 쌓인 스트레스 한방

편안하게 집에서 영화를 본다면 아무래도 화끈한 액션영화가 제격.
2002년 전편에 이어 2년만에 선보인 ‘스파이더맨2’는 스파이더맨과 더욱 강해진 촉수인간의 대결을 그렸다.

윌 스미스 주연의 블록버스터 ‘아이 로봇’은 문명의 이기인 로봇이 오히려 인간에게는 해를 끼칠 수도 있다는 점을 경고하고 있다.
‘레지던트 이블2’는 여전사 밀라 요보비치의 화려한 액션이 단연 돋보이는 영화로 전편보다 한층 강화된 액션과 화려한 볼거리가 눈길을 끈다.

사랑에 흠뻑 빠져보는 로맨틱 코미디

서로 다른 다양한 사랑의 이야기들을 모자이크식으로 엮어낸 로맨틱 영화 ‘러브 액츄얼리’.
교통사고로 기억이 멈춰버린 단기 기억상실증 환자와 그를 사랑하는 한 남자의 가슴 뭉클하면서도 코믹한 영화 ‘키스만 50번째’, 황혼기에 접어든 두 남녀가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영화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등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속에 빠져본다.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가 실제 9년의 세월을 두고 찍은 영화 `비포 선라이즈'와 `비포 선셋'은 해가 뜨고, 해가 질 때까지의 짧은 시간 속에서 그칠 줄 모르는 대화를 통해 사랑을 키우는 두 연인의 모습이 섬세한 터치로 표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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