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소 불법영업에 눈 감고 귀 막은 제주시?

올 실적 거의 없어...“업무 적극성 실종”비판여론 비등

제주지역 전체 식품위생 접객업소의 60%가 몰려 있는 제주시.
지난해 10월말을 기준으로 할 때 제주시내 일반 음식점은 5056곳, 휴게음식점 791곳, 유흥주점 407곳, 단란주점 712곳 등 제주시가 관리하는 식품위생업소는 모두 6966곳으로 7000곳에 육박하고 있다.
또 제주시가 관리하는 공중위생업소는 숙박업소가 458곳, 목욕장업소가 108곳에 이르고 있으며 이.미용업소만 해도 1048곳에 이른다.

제주시는 올해 이들 식품접객업소와 위생업소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명예식품위생감시원제도 활성화 및 1399주민신고보상금 제도 활성화, 식중독 예방을 위한 1830 손 씻기 범시민 운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제주시는 이 같은 시책사업과 병행해 본연의 업무로 이들 업소의 불법행위 단속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제주시가 올 들어 관내 식품접객업소 및 공중위생업소 등을 상대로 불법행위를 적발한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제주시가 아예 업소의 불법영업행위 단속에 손을 놓은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경기가 악화되면서 시내 상당수 pc방 등이 불법 영업을 일삼고 있는데다 일부 유흥주점들의 불법행위에 대한 의혹들 역시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데도 단속의 손길은 사무실 책상위에서만 꼼지락거리고 있다.

이처럼 위생업소 등에 대한 제주시의 단속업무가 뒷걸음친다는 비판이 일면서 제주시청 내부에서 조차 식품위생업무의 소극성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비등하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로서는 단속인력이 절대적으로 모자라 단속실적이 저조하다”면서 “단속업무 자체가 소홀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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