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극단과 일본 에루무 극단 공동제작

척박한 제주땅에 감귤사업을 싹트게 하는데 일조 한 우장춘 박사의 삶을 고스란히 담아낸 연극이 제주에서 열린다.

오는 23일과 24일 이틀간 한라아트홀에서 열리는 연극 ‘씨앗’(김순영 작은 민중극단(대표 이종열)과 일본극단 에루무(대표 사토 가이치)가 공동제작했다.

민비시해사건에 직접 연루돼 일본으로 망명한 우범선의 아들로, 매국노의 후손에서 조국의 빈곤을 해결하는 데 온 힘을 쏟은 국가공로자로서의 아이러니컬한 삶을 산 우장춘 박사의 삶을 재조명하는 이번 작품은 한국인이면서 일본인으로서 경계인의 삶을 살면서 불굴의 의지로 그 한계를 넘어선 우박사의 다큐드라마다.

연극은 그의 생애를 영혼들을 통해 회상하는 형식으로 구성, 일본인 아내를 만나 2남 4녀를 두고 안락한 중년을 보내다가 돌연 한국에 돌아간 그 내막의 사연을 조심스럽게 이끌어낸다.

공연시간은 양일 오후 7시 30분. 성인 15000원. 학생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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