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사진동아리

바야흐로 졸업시즌이다.
'졸업'은 새로운 세계로 첫 발을 내딛는 디딤돌이자 그간 머물던 정든 생활과의 작별이다.
새로운 세계에서는 '무(無)'에서 '有'를 창조하듯 앞으로 쌓아가야 할 '계획'만이 있을 뿐이지만 정든 학교와의 작별을 하게 되면 그간 자신이 남긴 흔적이 무엇인가를 일기장을 뒤적거리며 지난 추억을 떠올리듯 찾게 된다.

제주대학교 사진동아리 JPC(회장 조해미)가 열두번째 졸업전시회을 연다.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제주신산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김승주·양봉철·윤민희·박소진씨 등 4명의 졸업생이 '졸업'이라는 테마아래 45여 점의 작품이 선 뵐 예정이다.

그래서 전시작품들은 끈끈한 우정의 힘으로 그간 학교생활의 동반자가 돼 준 친구처럼 '끊임없이 밀려와 언제나 새로워져 늘 변함없는…'(김승주씨 작품) 바다의 해안가, 시간의 흐름을 여실히 드러내는 학교 구석 건물의 벗겨진 페인트 등 졸업이 주는 느낌을 전해준다.

박소진씨는 "박소진이라는 시간 속에 함께 한 가족과 친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앞으로 당당한 모습으로 스스로 앞에 설 수 있도록 졸업 후에도 열심히 살겠다"고 전시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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