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에 교육봉사활동

울창한 숲 안에는 시원스런 거목들만 있는 게 아니다.
이름 모를 풀과 벌레들은 거목에 가려진 채 뭇 생명들을 끌어안으며 소리없이 새 생명을 키워낸다.

더불어 사는 제주사회를 만들기 위해 나지막한 곳에서 조용히 제 몫을 해내는 '금빛 단원들'.

푸르름, 초당, 예울림, 쉼터, 산울림, 솔밭, 길벗 등 7개 학습동아리로 구성된 '금빛평생교육봉사단'은 복지의 사각지대에 갇힌 열악한 시설과 단체들을 찾아다니며 교육소외계층을 위해 특기적성교육, 자연생태 및 문화지킴이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문 능력을 지닌 55세 이상의 퇴직자(교원, 공무원, 민간의 전문가 등)들로 모인 금빛 단원들의 모습에서 퇴직의 그늘 빛은 찾아볼 수 없다.

나이듦에 치우쳐 살아가는 모습을 당당히 벗어 던지고 금빛 휘날리며 활기찬 삶을 꾸려나가는 금빛평생교육봉사단들은 '생산적인 봉사 활동을 통해 뒤늦게 자아실현을 느끼게 됐다"고 한결같이 말한다.

현재 금빛단원들은 도서관, 박물관 등 공공기관에서 독서지도 및 진로상담, 대안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노인대상 평생교육프로그램 강사, 소년소녀가장 학습지도, 농어촌 방문 교육 등 다양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금빛단원이 현재 활동하고 있는 한 단체 직원은 "화창한 날이든 궂은 날이든 늘 열심히 하는 모습에 교육받는 학생들도 수업에 열중하게 된다"며 "앞으로 더욱 왕성한 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빛평생교육봉사단 모집. 3월 5일까지 제주학생문화원 운영부(724-1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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