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중앙로 舊지하서림서

한겨울 맹위를 떨쳤던 추위도 봄기운에 흠뻑 취해 서서히 물러갈 낌새다.
온통 분홍색 철쭉으로 물든 한라산이며 돌담을 경계로 얄궂게 등돌려있는 연둣빛 보리물결과 노란 유채가 어느새 봄의 절정으로 안내한다.
봄을 반기듯 봄의 풍경을 불러모았다. 그뿐만이 아니다.
신록을 자랑하는 오름과 개민들레가 어우러진 여름풍경이며 노을빛 받은 금빛 억새물결, 바로 지난 겨울의 풍경까지 한 컷 한 컷마다의 아름답고 광활한 풍경이 시선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풍야(豊野)갤러리문화원(원장 김종석) 개관을 기념한 서현열씨의 초대전.
오는 27일 제주시 중앙로 구 지하서림에서 풍야갤러리문화원 개관 초대전이 열린다.
이번 초대전에는 한국사진작가협회, 생태사진연구회 회원, 제주도 미술대전 추천작가, 현실사진동우회 지도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아름다운 제주풍경 담기 18년 경력의 서현열 작가의 작품 29점이 전시된다.
한편 풍야는 메마른 현실일수록 풍요롭게 수확을 기다리는 들녘처럼 인간의 정서함양을 위한 김종석 원장의 공간 만들기의 그 첫 번째 사업이다.
또한 김 원장은 갤러리 개관이후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문화전시공간으로 또는 교양 강좌 및 문화교실 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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