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포커스> 강경식 제주도의회 의원 인터뷰

 

▲ 강경식 제주도의회 의원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이 약 108만명이 제주를 찾은데 이어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증가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음식과 숙박 등 제주지역 경제활성화에 일정부분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내면을 들여다보면 중국인 관광객 모객 여행사는 항공권 정도의 금액만을 받으며 제로관광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제주관광은 쇼핑 등 옵션관광으로 채워지고 있는 상태다.

특히 중국자본이 투입된 쇼핑시설과 외국인 면세점 등에서 소비가 주로 이뤄지면서 실제 도민들에게 돌아가는 효과는 크지 않다.

최근 중국자본들의 숙박업체를 중심으로 진출을 많이 하고 있다. 중국인 자본의 숙박, 음식점, 쇼핑시설 등이 지속적으로 들어서게 된다면 이들 업체 위주로 주로 소비가 이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중국인 관광객들이 제주시 지하상가와 칠성로 등 지역상권을 둘러보기는 하지만  상품구입은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증가 효과를 체감하기 위해서는 재래시장이나 골목상권과 연계할 수 있는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중국인들을 자극할 수 있는 매력요인을 만들어 홍보해야 한다.

중국인들이 선호할 수 있는 관광공예품이나 상품개발도 필요하다. 현재 중국인 관광객들의 입장에서 특색 있게 사고갈 수 있는 상품이 없는 상태이다. 물론 중고가의 상품도 중요하지만 저렴하면서도 기념할 수 있는 제품 구성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여행상품 인증제를 제주에서도 검토해 볼 만 하다. 강압적으로 시행하기는 어렵지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제도적 뒷받침이 이뤄진다면 상당부분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외에 행정이나 협회에서의 통계 수치도 단순 계산이 아닌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100만이다, 1000만이다 하는 숫자놀음만 하지 말고 실제 이뤄진 소비에 의한 효과와 외부 유출이 이뤄진 부분에 대한 면밀한 평가지표도 만들어져야 한다.

이에 대한 하나의 방안으로 공항 등의 관광안내소 등에서 소비 분석을 위해 만족도 등의 내용이 담긴 설문지를 입국시 배부하고 출국시 수거하는 방안을 둘 수 있다.  수거율이 20~30%만 되더라도 자료 분석이 가능하리라 본다. 설문에 응해준 관광객에 대해서는 기념할 만한 상품을 건넨다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수용태세를 확립이 이뤄지지 않고 제도적 뒷받침과 관광업계의 노력이 없다면 저가 관광, 옵션 관광에서 벗어나 질적 성장을 이뤄내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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