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수백만명 찾는 제주시내 106개 공원

연간 수백만명 찾는 제주시내 106개 공원
안전사고 보험가입 외면
웰빙 영향 이용객 급증...불의사고 땐 피해보상 막막.
서울시 1480곳 내달까지 모두 가입 ‘대조’



세계적인 안전도시를 지향하는 제주시가 관내 100여곳에 이르는 각종 공원 이용객들을 위한 안전사고에 따른 손해배상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이용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반면 제주시 보다 14배 많은 각종 공원은 관리하고 있는 서울시는 내달까지 관내 1480곳의 공원 모두를 대상을 손해배상보험 가입을 완료키로 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연간 수백만명이 즐겨 찾는 제주시내 공원의 경우 이용객들이 공원내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경우 피해보상이 제때 이뤄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최악의 경우 책임소재를 규명하기 위한 시민과 공원관리청 간 법정분쟁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제주시가 조성을 완료해 관리하고 있는 공원은 도시근린공원 17개소 171만㎡와 체육공원 1개소 2만3000㎡ 및 어린이 공원 88개소 21만3000㎡ 등 모두 106곳 194만6000㎡다.
제주시는 이들 조성이 완료된 공원외에도 도시자연공원 9곳과 도시근린공원 5곳 및 어린이공원 17곳을 관리하고 있다.

이들 공원 이용객에 대한 정확한 이용객은 집계되지 않고 있으나 웰빙 여파 등으로 연간 수백만명이 공원으로 지정됐으나 개발되지 않은 시외곽 도시자연공원과 도시근린 공원 등을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공원에 대한 손해배상 보험가입이 이뤄지지 않아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원에서 시설이나 산책로 관리소홀 등으로 사고를 당한 이용객들은 고스란히 피해를 감수해야 할 형편이다.

한편 서울시는 내달 중 서울시가 관리하는 공원 시설이나 산책로 등에서 사고를 당한 이용객에게 최고 5억원까지 배상을 받을 수 있는 손해배상보험 가입을 모두 완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국제 안전도시’를 지향하는 제주시와 대조를 보이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현재 제주시 재정으로 공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보험가입까지 고려할 형편은 안된다”면서 “장기적으로 재정여건이 개선될 경우 이 문제를 검토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